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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보호시설 센터봄 방문

계획과 실행 프로세스
새로운 공간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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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0/11/19
학령기를 지난 성인기 발달장애인이 직업재활시설, 보호작업장을 통해 보호고용이 되는 경우와 표준작업장에 일반고용이 되어 일할 수 있는 경우는 최대치로 추정해도 20-49세 연령대의 발달장애인의 40%에 미치지 않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한다.
일을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24시간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보호시설은 그 돌봄을 분담해 주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숙박할 수 있는 숙소와 식사를 포함한 주간 활동을 할 수 있는 거실 등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특이한 것은 몇개소에 나누어 놓인 벤치였다. 출입구를 마주보고 놓인 벤치가 제일 인기가 많다고 류영미센터장님이 귀띰을 해주었다. 서로 마주보면서 대화하기 보다는 그룹에서 소외되지 않은 장소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발달장애인의 특성이 반영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인근의 여러 가게를 돌면서 센터봄을 이용하는 발달장애인들을 소개하고 이들이 가게에 들렀을 때 다소 낯설더라도 이웃으로서 친철하게 대해달라고 인사를 하러 다닌다는 센터장님은 큰 시설 한 곳 보다는 작은 시설이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것이 더 낫다는 인상에 남는 의견을 주었다. 큰 시설은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있고, 주변 이웃과의 불편한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 그럼으로써 발달장애인 이용자들이 이웃으로부터 환대받지 못하고 소외되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 우려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더 중요한 것은 도시에 흩어진 시설과 시설 사이를 이동하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동그린나래센터를 계획할 때 건물의 경계안에서 수행되어야하는 기능과 용도를 충족하는 것을 넘어서 발달장애인 구성원이 지역의 이웃을 초대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도시공동체의 일부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환기시켜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