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그린나래센터 사람들 2021.06. By 박병준디자이너
발달장애인 사원들의 작업장 명칭 정하기
강동그린나래복지센터는 장애인인 사원들, 지역의 방문이용자 그리고 비장애인인 관리 운영진, 활동보조인,자원봉사자, 방문이용자 등이 열린 공동체를 이룬 공간이다. 공동체의 누구나 자신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간을 이용하고, 공간에서 만나는 구성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발달장애인 사원들의 작업장 명칭 정하기는 작은 시도지만, 공간의 조성과 운영에 있어 구성원의 자기결정권 존중은 지속적으로 노력해야할 중요한 지점이다.
협의체 카톡방에 21년 4월 28일 포스트된 글: ‘안녕하세요? 오늘 강동그린나래복지센터 보호작업장 명칭을 어떻게 정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사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자치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어제 모든 사원들에게 새롭게 만들어지는 공간을 둘러보게 하고 그 공간이 우리 사원들에게 어떤 공간이었으면 좋겠는지를 자유롭게 페이퍼에 적어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루동안 공간에 대한 명칭을 어떻게 정할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하였습니다.
오늘은 사원 자치에 대한 의미와 앞으로 보호작업장을 포함한 사원들을 위한 의사결정을 사원들 스스로 하게 됨을 설명하고, 그 첫 번째 의사결정으로 보호작업장 명칭을 논의하게 되었음을 설명하였습니다.
강동그린나래복지센터 공간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의미를 설명하고 보호작업장 명칭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은 우리 사원들이 의견을 낸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김충환- 비버스(캐릭터인 ‘비버’를 생각하며 작업장에서 일하는 비버들을 연상함)
·안현정- 노력하는 방(우리 모두 열심히 노력해서 잘 지내자)
·정지수- 넌 할 수 있어!(어떤 일이든지 열심히 하고 잘 할 수 있다는 의미)
·이하늘- 화이팅(다 함께 열심히 일하자는 의미로 파이팅)
·이윤정- 우리터(우리가 함께 일하는 공간이라는 의미)
·김명원- 아름다운 복지(일하는 공간이 아름다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송행철- 행복한 작업장(행복한 작업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강성용- 즐거운 하루 작업장(매일 매일이 즐거운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위 의견들을 키워드로 정리해보면 비버, 노력, 우리, 아름다운, 행복, 즐거움 등이었습니다. 이 키워드를 어떻게 보호작업장 명칭으로 이어낼지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제, 오늘 이런 의사결정 과정에 우리 사원들이 참여하면서 굉장히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1년 5월 7일 센터에서 협의체 그룹채팅방에 다시 포스트된 글: ‘오늘 작업장 실명에 대한 우리 사원들의 의견을 묻는 스티커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모든 사원분들이 출근해서 30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했고 그 결과 18:12로 일터라는 명칭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센터 작업공간을 ‘우리 함께 일터’로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